태조 이성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선의 왕중 첫 번째 왕으로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 왕조를 개창한 인물입니다.
어떤 사건이든 그 시작과 내막을 알아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가장 미비하고 혼란한 상황에서 체계를 잡고
선례가 없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구축해 나가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지요.
그 시작을 연 이성계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그가 마주한 시대는 어땠는지,
그와 함께한 사람들은 어떤 인물들이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이성계의 집안은 원래 고려 출신이었지만 원간섭기에 동북면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리고 공민왕 때가 돼서야 다시 고려로 귀부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1살이었습니다. 아버지 이자춘과 함께 고려 개경으로 들어온 이성계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성계는 처음부터 고려에서 나고 자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성장배경은 고려가 아닌 원나라였습니다.
그는 활쏘기와 말타기 같은 무예에 출중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처한 시대는 문벌귀족이 주축인 고려 시대였으니 당시 고려 내부에서 개경 사람들은 변방에서 온 이성계를 인정해주지 않았지요. 워낙 고려가 개경 귀족 중심의 사회이기도 했고, 아마도 그의 집안이 원에 투항했다가 다시 고려로 돌아온 것에 대한 반감도 있었을 것입니다. 귀족 중심의 철저한 계층 사회에서 동북면 출신의 이성계 집안은 주류 사회에 편입되기 어려웠습니다.
그때까지는 누구도 자신들이 동북면 출신의 촌뜨기로 여기던 이 청년이 왕이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게다가 기존의 고려라는 나라를 무너뜨리고 새 왕조를 세울 것이라는 것은 더더욱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이성계가 성인이 될 무렵인 14세기 중반은 명이 세력을 얻으면서 원을 위협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만주 지역의 여진족이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지요. 동시에 남쪽에서는 왜구들이 들끓고 있어 백성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한반도와 중국의 양민들은 모두 전쟁에 시달리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필요한 것은 질서와 강력한 군사력이었습니다.
이런 혼란의 시기가 고려 조정에게는 위기였지만 이성계에게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에겐 일찍이 아버지와 함께 군사를 이끌고 전장을 누볐던 경험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어지는 전쟁에서 군대를 통솔하는 리더십도 갖추게 되었습니다.덕분에 그는 탄탄한 사병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성계는 동북면에 자신의 기반을 확실히 구축해둔 상황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이지란이라는 의형제가 있었는데요. 이지란은 여진족입니다. 이처럼 이성계는 원간섭기를 만주 지역에서 보냈기 때문에 여진족이나 몽골족과 가까웠습니다. 이성계의 부대는 이지란과 같은 여진족과 몽골족까지 섞인 다민족 부대였습니다. 이처럼 이성계는 그를 향한 충성심 강한 군대로 전투에서의 승리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이런 이성계의 준비된 면모는 1360년 그의 아버지의 죽음 이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그는 탄탄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동북면 지역에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갔습니다. 계속 되는 외세의 침략을 혁파하면서 이성계는 무장으로서 명성을 쌓아갑니다. 1361년 10월에 홍건군이 10만 대군으로 수도 개경을 침략합니다. 이 일로 공민왕은 안동까지 도망을 가죠. 다시 수도 개경을 탈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건데요. 이를 위해 고려 조정이 동원한 군사는 20여만명이었습니다.
이때 이성계도 자신의 병사를 이끌고 이 전쟁에 참여합니다. 당시 그가 이끈 병사가 약 1500여명 정도로 병사 수 자체만 두고 봤을 때는 큰 병력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성계는 홍건군의 여러 장수의 목을 베고 승리하는 쾌거를 이뤄냅니다. 덕분에 고려군은 홍건군을 격파할 수 있었죠. 홍건군과의 전투가 있은 다음해 1362년 원나라의 나하추와의 전투로 공을 인정받습니다. 원간섭기를 보낸 고려의 입장에서 이성계의 승리는 큰 의미부여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 일로 이성계는 고려 개경에서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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